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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관리

2030 세대를 위한 마이너스 통장의 허와 실

1. 마이너스 통장, 20·30 세대에 왜 인기가 많을까?
(키워드 : 마이너스 통장 개념, 간편성, 유동성 자금)

20·30세대는 불안정한 고용, 높은 월세, 취업 준비 비용 등으로 유동성 자금 확보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이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이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이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고 별도의 심사 없이도 쉽게 개설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특히 고신용 직장인이라면 연 4~6%대 금리로 수천만 원까지 여유 한도를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 3,000만 원 직장인은 시중은행에서 최대 2,000만 원까지 한도 대출 개설이 가능하다.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다가 갑자기 큰 비용이 생겼을 때 안전망이 돼주기 때문에 마치 금융권의 비상금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 간편함 때문에 무분별하게 개설해 두면 신용등급 하락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자주 인출하거나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낼 경우 금융사 평가에서 '부채 부담이 큰 고객'으로 판단될 수 있다.

2030 세대를 위한 마이너스 통장의 허와 실


2. 마이너스 통장의 장점, 전략적으로 활용하자
(키워드 : 금리, 이자 부담 최소화, 단기자금 활용)

마이너스통장은 '사용한 금액만큼 이자가 붙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단기간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보증금 부족, 전자제품 구입, 병원비 등) 일시적으로 사용해 1~2개월 내 상환하면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 부담이 적다.

게다가 마이너스 통장은 이자 계산 방식이 하루 단위로 적용된다. 하루만 써도 이자가 붙지만 반대로 하루만 쓰고 갚으면 그에 대한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따라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정기상환형 대출보다 유리한 경우도 많다.

다만 주의할 점은 대부분 1년 단위로 재심사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재심사 시 소득이 줄거나 신용점수가 떨어졌다면 한도가 축소되거나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 빈도, 상환주기, 한도 대비 사용률을 항상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마이너스통장의 단점 20·30세대가 가장 취약한 부분
(키워드 : 신용 점수 하락, 부채 과대평가, 금융 리스크)

마이너스 통장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신용점수와 대출한도에 미치는 영향이다. 사용하지 않아도 '한도 자체가 부채로 간주되기' 때문에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 자금을 대출받을 때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A 씨가 3,000만 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보유하고 있다면 금융회사는 이를 '언제든 3,000만 원의 부채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이나 대환대출을 신청할 때 한도 축소나 금리 인상 등의 불이익이 생긴다.

또 심리적으로도 '내 돈'처럼 느껴져 불필요한 소비를 유도한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로 많은 사회초년생들이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해 매달 이자만 내고 원금은 손도 대지 못하는 '이자 노예'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4. 마이너스통장, 20·30세대를 위한 현명한 관리법
(키워드 : 대출전략, 사용률 관리, 부채구조 개선)

마이너스 통장을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려면 첫째, 한도를 100% 사용하지 않고 3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회사는 '한도 대비 사용률'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한다. 둘째, 급여일 직후 자동 상환 설정을 통해 이자 납부 부담을 줄이는 습관을 들이자.

셋째, 다른 부채와의 비중을 조정해 가급적 신용대출이나 분할 상환 대출로 구조를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기적인 유동성 해결에는 마이너스 통장이 좋지만 장기적인 부채 구조에는 분할 상환 대출이 더 유리하다.

20·30세대는 더 이상 '빌리면 끝'이 아니라 빌리고 갚는 전략도 재테크의 일부라는 마인드 셋이 필요하다. 마이너스통장을 단순한 긴급 용 현금통이 아니라 신용 유지와 자산 형성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