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은 아이가 스스로 책장을 넘기며 글자를 읽기 시작하는 시기죠. 단순히 글자를 해독하는 단계를 지나, 이야기 속에서 상상하고 공감하는 힘을 키워갑니다. 이때 어떤 책을 만나는지는 앞으로의 독서 습관에 큰 영향을 줍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무슨 책을 읽히면 좋을까?” 하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요, 그래서 도서관 사서, 학교 권장 목록, 독서 교육 전문가들이 자주 추천하는 초등 1학년 권장도서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정리해 봤어요.
먼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책들부터 소개할게요. 권정생의 《강아지똥》은 작은 생명 하나조차 소중하다는 메시지로 아이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작품이에요. 백희나의 《이상한 엄마》는 현실과 상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그림책이라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상상력의 세계로 풍덩 빠질 수 있어요. 유은실의 《모두 깜짝》은 재치와 유머가 살아 있는 이야기로 “책 읽는 재미”를 아이가 쉽게 느끼게 해줍니다.
학교생활을 막 시작한 아이에게 필요할 때가 있죠. 고미 타로의 《괜찮아》는 자기 긍정과 친구 이해를 도와주고, 로런 차일드의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는 편식 같은 생활 습관을 유머러스하게 다뤄 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웃을 수 있게 해요. 그리고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는 제목만큼 흥미진진한 전개로 생명과 동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자극합니다.
교과와 살짝 연결되는 책도 좋아요. 《우리 몸은 언제나 힘이 세다》 같은 과학 그림책은 일상 속 호기심을 톡 건드리고, 백석의 시를 그림으로 풀어낸 《돌멩이의 꿈》, 계절감과 상상이 돋보이는 《수박 수영장》은 감성과 상상력, 관찰력을 함께 키워줍니다. 고전은 그림책 버전이나 축약본으로 접근하면 1학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어린 왕자》, 《피노키오》, 《오즈의 마법사》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이죠.
📚 초등학교 1학년 권장도서 한눈에 보기
| 책 제목 | 특징 | 추천 이유 |
|---|---|---|
| 강아지똥 (권정생) | 따뜻한 생명 존중 이야기 | 작은 존재도 소중하다는 교훈을 자연스럽게 전달 |
| 이상한 엄마 (백희나) | 현실과 상상의 조화, 감성 그림 |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상상력 확장 |
| 모두 깜짝 (유은실) | 유머러스한 단편 구성 | 책 읽기의 재미를 쉽게 경험 |
| 괜찮아 (고미 타로) | 자기 긍정, 친구 이해 | 학교 적응 시기에 마음 단단해짐 |
|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로런 차일드) | 편식 소재를 유쾌하게 | 생활 습관 교정에 거부감이 적음 |
|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 동물·자연에 대한 호기심 유발 | 웃음과 탐구심을 동시에 자극 |
| 우리 몸은 언제나 힘이 세다 | 쉬운 과학 그림책 | 교과 연계 독서로 지식 확장 |
| 돌멩이의 꿈 (백석 시 그림책) | 시와 그림의 감성 결합 | 언어 감각과 상상력 자극 |
| 수박 수영장 (백희나) | 계절감과 기발한 설정 | 시각적 상상력과 창의성 향상 |
| 어린 왕자/피노키오/오즈의 마법사(축약·그림책) | 고전 입문 | 큰 주제의식과 도덕적 상상력 경험 |
아이와 책을 더 가깝게 만드는 작은 요령
독서 습관은 길게 가져가는 게임이에요. 하루 10분이라도 짧게, 자주가 핵심! 부모가 읽어주고 아이가 따라 읽는 ‘교대 읽기’도 효과적이고요. 독후 활동은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한 줄 독서 일기를 써 보는 것만으로도 책의 내용이 아이 마음속에 오래 남습니다.
권장도서는 말 그대로 출발점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아이가 즐겁게 읽고 스스로 책을 찾게 되는 경험이에요. 어떤 아이는 동화를, 어떤 아이는 동물·과학 이야기를 더 좋아할 수 있으니 관심사에 맞춰 책장을 채워 보세요. 부모가 옆에서 함께 웃고, 물어보고, 대답해 주는 그 시간이 아이의 평생 독서력으로 연결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