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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관리

고금리 예·적금 상품 고르는 법과 주의사항

1. 고금리 예금과 적금의 차이부터 알아보자
(키워드 : 고금리 예금, 고금리 적금, 정기 예금 적금 차이)

예금과 적금은 모두 은행에 일정 금액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금융상품이지만 구조와 목적이 확연히 다르다. 특히 고금리 상품을 고를 때는 이 차이를 명확히 이해해야 혼란스럽지 않고 자신의 재무 목표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정기예금은 한 번에 일정 금액을 넣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이자와 원금을 함께 받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년간 1천만원을 정기예금에 넣어 연 4% 금리를 적용받으면 1년 뒤 40만원의 이자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이 방식은 일시적으로 여유자금이 있는 경우에 적합하다.

반면 정기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 저축하고 만기 때 원금과 이자를 함께 받는 방식이다. 같은 1천만원이라도 매월 83만원씩 12개월간 납입하게 돼 매월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거나 지속적인 소득이 있는 직장인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이자 계산 방식이 예금과 달리 실제 이자 수령액은 예금보다 작다.

또 최근에는 조건부 고금리 적금 상품이 늘고 있지만 단순히 '금리가 높다'는 이유로 선택하면 실제 수령액이 기대 이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단순한 금리 수치보다는 복리/단리 여부, 이자 계산 방식, 조건 충족 여부 등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금리 예·적금 상품 고르는 법과 주의사항


2. 고금리 금융상품 선택의 기준 3가지
(키워드: 고금리 통장 비교·예·적금 선택 기준·이율 계산법)

'고금리'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조건을 살피지 않으면 실망할 수 있다. 실질수익률을 기준으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고를 때는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세전 vs 세후의 금리 구분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광고에 세전 금리를 표기한다. 그러나 예·적금은 이자소득세(14%)와 지방세(1.4%)를 합쳐 약 15.4%의 세금이 공제된다. 예를 들어 세전 연 5% 금리의 상품이라도 실제 받는 이자는 약 4.23% 수준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항상 세후 수령액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우대 조건을 체크한다
은행은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고금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월 30만원 이상 납입', '자동이체 등록', '급여통장 이용', '신용카드 이용' 등을 충족해야 최대 금리를 적용해 주는 경우가 많다.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하면 표시된 금리를 온전히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조건을 무리 없이 이행할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게 핵심이다.

● 가입 방식과 한도를 확인한다.
모바일 전용 상품은 지점 방문이 필요 없지만 가입 한도가 10만~30만원처럼 낮을 수 있다. 이런 상품은 단순한 재미나 보조 저축용으로는 좋지만 실질 자산 증식 목적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반대로 고액을 맡기려면 별도의 VIP 전용 상품이나 대면 상담 상품이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

이렇게 단순히 금리 숫자만 보는 게 아니라 실제 내 상황에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해 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이자 수령액 계산기'를 통해 직접 계산해 보면 이해가 훨씬 빠르다.

3. 고금리 적금 '함정' 피하는 법
(키워드 : 우대금리 조건, 조건형 적금, 비대면 고금리 상품)

최근 고금리 적금 상품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보기만 그럴싸한 '조건형 상품'도 많이 늘고 있다. 이런 상품은 금리가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가입자가 우대 조건을 모두 만족하지 못해 낮은 금리만 적용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사례는 주의가 필요하다.

급여 이체 필수 : 고금리 적용 조건 중 '월급 이체'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미 다른 주거래은행에서 급여를 받고 있다면 조건을 맞추기 위해 급여계좌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불편이 있다.

카드 실적 연동: '월 30만원 이상 카드 사용'이 조건일 경우 실제 소비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게 돼 오히려 저축보다 소비 유도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이체 이력 요구: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조건으로 '3개월 연속 자동이체 등록' 등을 걸어두는 경우도 있다. 이 역시 단순 이자수익 외에 불필요한 금융 활동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또 '고금리'라는 단어에만 집중하면 상품 만기일, 중도해지 수수료, 납입 방식(정액 vs. 자유 적립) 등 핵심 정보를 빠뜨린다. 특히 자유적립식은 유연하게 납입할 수 있지만 매달 넣지 않으면 실질 수익률이 낮아지므로 정기적립보다 불리한 경우도 많다.

결국 좋은 상품이라는 조건이 단순하고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금융 루틴 안에서 무리 없이 충족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입 전 반드시 상품설명서를 확인하고 '최대 금리'가 아닌 '내가 받는 금리'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4. 고금리 시대의 금융전략 : 분산과 유연성
(키워드 : 금리인상기, 분산 저축 전략, 자산관리 칩)

현재와 같이 고금리 시대에는 이자 수익이 이전보다 높아져 저축 유인이 크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 관점에서 금리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분산 전략과 유연한 설계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예·적금에만 자산을 집중하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 특히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일부는 고정수익을 위한 예금으로, 일부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CMA나 MMF 등으로, 또 일부는 투자상품으로 분산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둘째, 금리는 일정 주기로 오르거나 내리기 때문에 '고정금리'보다는 '단기 예치'로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12개월 예금에 묶기보다는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분할 예치 해 두면 향후 금리 인상 시 더 높은 상품으로 갈아타기 쉽다.

셋째, 자주 챙겨야 할 부분은 신규 고금리 상품의 등장이다. 은행 앱이나 금융정보 포털을 통해 매주 업데이트되는 금리 정보를 확인하고 비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카카오뱅크, 토스, 케이뱅크 같은 비대면 은행 상품은 조건이 단순하고 금리도 경쟁력 있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자산관리의 핵심은 한번 가입한 뒤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재설계하는 것이다.